민주당 집권시에는 한일 관계가 나빠서 쑥 들어갔던 한일 해저터널 이야기가 요즘 들어 스멀스멀 나오기 시작합니다.
처음에 한일 해저터널 이야기가 나왔을 때는 자동차로 일본까지 갈 수 있겠다! 해서 마냥 좋은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조선 해양 업계에서 일하다 보니, 생각이 조금 달라졌습니다.
한일 해저터널은 양국의 이익을 비교할때, 일본엑 너무나 큰 이익이고 결국은 대륙을 향한 일본의 길을 열어주는 셈이 된다는
이야기를 접하게 되었고, 이를 주장하는 사람은 토착왜구 라고 합니다ㅎㅎㅎ
과연 한일해저터널로 일본까지 길을 연장하면, 경제 지리학점 이점을 빼앗겨 부산항은 망하게 될까요?
아니면, 이것은 억측이고 한일 해저터널로 한일 양국이 더 발전하는 계기가 될까요?
포도씨 회원 분들의 고견을 듣고 싶어, 벙커를 걸고 질문 한번 올려 봅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되세요!!
한일해저터널 찬성한다고 친일파라고 까지 하는 것은 아닌 것 같구요ㅎㅎㅎㅎ
정치권의 친일 프레임씌우기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제 생각에 이문제는 결국 한국이 어떤 부분에 경쟁력이 있느냐에 대한 고민을 바탕으로 철저하게 실리적으로 다가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은 일본에 비해 육상운송에서 경쟁력이 높습니다. (인건비나 육상 운임등을 비교해 보았을때) 그래서, 일본은 장거리 운송은 철도운송을 많이 쓰고 있지요. 때문에 일본은 해저터널을 철도형으로 구축하려고 하고, 한국은 도로형을 요구한다고 합니다.
일본 어떤 항구에서든지 하역해서 최종 목적지까지 운송한다고 보았을 때, 한국으로 운송된다면,
육상 운송을 이용하지 않을 수 없고, 그러면 자연히 한국기업들의 부가 이익도 늘어날 것입니다. (해상 교역은 일부 줄어들 수도 있겠지요)
그리고, 아직 통일이 되지 않은 상황에서 어차피 대륙으로의 육로도 전체가 이어지고 있지 않으니
양국의 교류를 더 늘리고, 관광 시너지등을 만들어내서 진정으로 더 가까운 이웃이자 경제 파트너가 될 수도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일본과 한국 관광 패키지, 전세계의 일본 관광 수요 더 많음)
그리고, 일본의 선복량이 한국보다 많고, 항만이 더 발달하기는 했지만, 한국 부산항의 수준도 그에 못지 않다고 봅니다.
마지막으로, 개인적으로 한국은 저력있는 국가이기에 한일 해저터널이 생기면 양국이 어느정도 서로 이점을 가져올 수 있겠지만 결국에는 한국사람들이 특유의 끈기와 적극성으로 상대국의 이점을 가져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과거에 일본 문화 개방한다고 했을때, 우리나라 문화 산업이 일본에 완전 먹혀버린다고 절대 반대하는 세력들이 있었지요..
하지만 현재는 어떻습니까? 우리나라는 일본의 문화를 이겨내고 전세계에 한류 바람을 일으키지 않았나요?
한일 해저터널이 추진된다면 최종적으로 수혜를 누리는 나라는 한국이 될 것이라 저는 믿습니다.
그러나, 그 천문학적 건설비용을 부담할지가 더 걱정이라, 실제 추진될 가능성이 적을 것 같습니다.
부산항이 망할 것까지는 아니라고 보지만 이점을 뺏길 가능성은 있다고 생각됩니다.
터널이 연결되어 육상물류가 원활해진다면 당장 일본과의 교역에서도 배로 선착할 양이 줄어들지 않을까요?
일본뿐만 아니라 인근항과의 교역에서도 분명 파이가 줄어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물론 선박의 물동량을 육상물류가 커버할 수는 없지만 항구도시의 특장점이 사라질 수 있다는 점은 높아보입니다.
정치학적인 문제에 정답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한일 해저 터널 개통 시 분명히 대한민국에도 이점이 있긴 할 겁니다.
해저터널을 건설 할 시 한일 양국 간 협력 기회가 증가 할 것이며 이는 양국 간의 불신을 끝낼 수 있습니다. 또한 오랫동안 지속되고 있는 한일 양국 간의 나쁜 관계를 종식시킬 수 있는 발판이 될 수 있고 현재보다 훨씬 많은 일본인 관광객들이 해저터널을 통해 한국을 방문 할 것이며, 많은 외국인들이 '한일여행 패키지'라는 상품을 통해 한국으로 여행을 올 수 있게 되겠지요. 또한 만일 해저터널이 건설된다면 일본은 수출입 중 일부를 해저터널에 의존할 텐데, 한일관계 악화 시 해저터널 봉쇄카드를 한국이 쥠으로써 일본에 대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 만일 한국이 해저터널을 봉쇄한다면 일본은 다시 수출입의 100%를 해상과 항공기에 의존해야 합니다.저
하지만 이 역시 양날의 검일 수 있습니다. 보는 관점에 따라 충분히 바뀔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적당한 의견을 절충해 합의를 보는 것이 사회적 비용과 경제적 비용을 아끼는 지름길이 될 것이나 모두를 아우를 수 있는 선택 같은 건 존재하지 않기에 아마 이 사안이 앞으로의 미래에 있어 한일 관계 뿐만 아니라 세계 정세에도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포도나무